아이키도 춘천도장 칭다오 맥주축제 청심선 도장 합동수련 青岛啤酒节请心单道场联合稽古

춘천도장

2026년 08월 20일

칭다오 맥주축제 청심선 도장 합동수련기

​칭다오 국제맥주축제 기간에 맞춰 칭다오를 방문하면서 칭다오 청심선도장을 다시한번 방문하였습니다.​

칭다오 국제맥주축제는 제가 2017년부터 중국 출장을 다니기 시작한 이후 계속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였습니다. 이번에 품질인증 정기심사에 합격하면서 포상휴가를 받게 되었고, 맥주축제 기간에 맞춰 일정을 잡았습니다. 칭다오를 이미 꽤나 방문했음에도 축제기간에 가 본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 인생의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를 이루는 순간이었습니다.​

칭다오 체류시간을 하루라도 더 길게 잡고 싶어서 퇴근 후 야간 비행기를 선택했습니다. 도착 후에는 자정이 넘어, 지하철 운행도 모두 끝난 뒤였습니다. 결국 중국의 택시 앱인 디디(滴滴)를 이용해 새벽이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 2,000여 개의 맥주 브랜드가 참가한다는 칭다오 국제맥주축제는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본 어떤 축제보다도 규모가 컸습니다. 그리고 이런 축제 기간에 칭다오의 아이키도 회원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저에게는 아주 큰 기쁨이었습니다.​

칭다오 청심선 도장은 아이키카이 5단이신 샨샹위(单翔宇단상우) 도장장님께서 지도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번 방문에서는 도장장님의 부상으로 인해, 제가 수련을 지도해 줄 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저희는 아이키도가 좋아서 샨 도장장님의 수업에 한 타임 참석하고자 했을 뿐이지, 지도까지 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 중국어 실력이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말이 모두 전달되지 않더라도 동작만 따라 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라는 말씀을 듣고 결국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清心禅合气道(청심선합기도)
위치: 山东省青岛市崂山区中韩街道金光丽园-1号楼
산둥성 칭다오시 라오산구 중한가 진광리위안 1호관

도장장: 샨샹위(单翔宇단상우)
교련(지도원): 장쇼와이(张帅장솔)

https://j.map.baidu.com/58/5JtM

청심선 합기도는 칭다오 라오샨구에 있습니다.
거리 이름이 중한가中韩街로, 중국과 한국의 우호를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박을 정성스럽게 잘라준 칭다오 청심선 도장의 장솔 지도원​

지난 새해. 1월 1일에 이어, 반년만에 다시 찾은 청심선 도장은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고 훨씬 쾌적해져 있었습니다. 중국의 모든 도장은 중국 전통의 차 문화에 입각하여 항상 티 테이블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티 테이블이 있던 곳이 수련장으로 확장됨에 따라 다탁의 위치도 달라졌고 다다미의 위치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공간은 바뀌었지만 청심선 도장 특유의 분위기는 그대로였습니다.​

도장장님은 허리 부상으로 와병중이라 부재중이셨고, 장 교련(教练지도원)께서 반갑게 맞아 주며 시원한 수박을 내어 주었습니다. 칭다오의 수박도 너무 달고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함께 차 한잔을 나눈 뒤 바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혹시 도장장님께서 평소 지도하시는 기본기와 제가 설명하는 내용이 미묘한 차이 때문에 회원들에게 혼란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많이 고민한 결과, 이번 수업은 칭다오 도장에서 잘 하지 않을 것 같은 기술적 주제를 골랐습니다. 평소 커리큘럼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회원들 모두 만족하며 즐겁게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걱정하던 언어 문제도, 영어 능력자들이 있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어를 조금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에 혹시라도 수업을 맡을 수 있게 되면 중국어로 수업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연습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수련이 끝난 뒤에는 지난번처럼 모두 함께 식당으로 이동해 즐겁게 회식을 했습니다.​

우리가 두 번째로 함께하는 회식이었는데, 지난번에는 처음 만나는 한국과 중국의 아이키도 문화 전반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키도 수련생 감소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라 중국도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제가 일주일간 칭다오에 머물면서 본 바로는,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가 냉랭해짐에 따라, 일본 관련 식당은 폐업한 곳이 많고, 한국 관련 식당들이 굉장히 많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중국에서 태권도가 태권도가 굉장히 성황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칭다오 시내에만 이미 500개가 넘는 태권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어린이 수련 시장을 거의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본 무도를 수련하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중국의 도장에서 만나 아이키도를 수련하면서 다소 복잡한 심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미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많이 무너진 한국과 중국의 현실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회식에 함께 이야기하던 회원들도 어릴 적에는 학교에서 체벌을 경험했던 세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체벌이 금지되어 있으며,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절대로 때릴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예전처럼 스승을 존경하는 문화가 많이 약해졌다고 했습니다. 아이키도는 수련 예법 그 자체로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사제관계의 분위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아이키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도 생각하지만, 지금과 같은 과도기에는 오히려 이런 특성이 수련생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금은 컴퓨터 인쇄 글자보다 각자의 개성있는 캘리그라피가 각광받듯이, 약간의 세월을 더하면 이런 전통적 사제관계의 무도를 선호하는 풍조도 오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7월 26일 춘천도장 창단 16주년을 맞아 합동수련과 합동승급심사를 실시한다고 이야기했더니, 그 자리에 있던 회원들이 모두 한 번쯤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비자 문제와 직장 일정 때문에 이번 16주년 행사에는 중국 회원들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번 춘천에서 미야코지마 회원들과 함께 수련했던 것처럼, 내년 개관기념 행사에는 청심선 도장 회원들이 춘천도장을 방문해 함께 수련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 주시고, 귀한 시간을 내어 함께해 주신 칭다오 청심선 도장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22일까지 칭다오에 머문 뒤 22일 밤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한 뒤 잠시 후에는 인터넷도 끊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열어 본 바이두 지도에서 제가 탄 비행기가 정확하게 청심선 도장 상공을 지나가는 것이 아닙니까.

이륙한 비행기가 정확하게 청심선 도장 상공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두워진 창밖으로 야경 가득한 칭다오 시내를 내려다보며 칭다오 청심선 도장 상공에서 도장장님과 회원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했습니다.

​다시 한번 중국의 모든 아이키도 동료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통 합기도 아이키도 춘천도장]

https://naver.me/GozQ38qL